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SB에너지' 주식 85% 매각해 태양광사업 손 떼 [KDF World]

2023-02-10     이태문

재일동포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태양광 자회사 SB에너지의 주식 대부분을 매각한다.

NHK에 따르면, SBG는 9일 자회사 SB에너지의 주식 85%를 일본의 7대 상사 중 하나인 도요타통상(豊田通商)에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손 회장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를 겪으며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하기 시작해 SB에너지를 설립한 뒤 전국 각지에 '솔라 파크'로 불리는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립과 운영을 추진해왔다.

현재 건설 중인 곳을 포함해 국내 50군데에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몽골에도 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이번 주식 매각으로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 손을 떼며, 매각액은 수백억 엔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손 회장은 "신재생 에너지 추진이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도요타통상은 2023년부터 홋카이도에서 일본 최대급 육상 풍력발전 설비를 가동할 예정이며, SB에너지의 흡수로 일본 최대의 신재생 에너지 업체가 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