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HK 카메라, 북한 ICBM의 낙하 순간 촬영해...사거리 1만 4000㎞ 추정 [KDF World]

2023-02-19     이태문

일본 NHK 카메라가 북한이 18일 오후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낙하 순간을 포착했다.

NHK는 이날 오후 6시 27분 45초께 홋카이도(北海道) 하코다테(函館)시 방송국에 설치된 카메라가 북한의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덩이가 떨어지는 모습을 찍혔다고 보도했다. 

홋카이도 오쿠리섬(奥尻島)에 설치된 카메라와 아오모리(青森)현 쓰가루 시에 설치된 카메라에서도 오렌지색의 빛을 띠며 떨어지는 불덩이가 촬영됐다.

이날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오후 5시 21분께 평양 인근에서 발사한 ICBM급 추정 탄도미사일이 66분간 비행 후 오후 6시 27분께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渡島大島)에서 서쪽 약 200㎞의 EEZ(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ICBM 운용부대 중 제1붉은기 영웅중대가 18일 오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ICBM '화성-15'를 최대 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최대 정점고도 5768.5㎞까지 상승해 거리 989㎞를 4천 15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의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방위성은 이번 탄도미사일의 사거리가 1만 4000㎞를 넘어 정상 궤도로 발사될 경우 미국 전역이 사거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