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노조, 특별 격려금 거부…현대차 수준 성과금 요구

2023-02-22     김상록

현대모비스가 최근 직원들에게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못한 노조의 반발이 거세다.

현대모비스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100여명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현대모비스 본사 1층에 방문해 격려금 지급을 놓고 항의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조성환 사장 명의의 공지문을 통해 모든 직원에게 300만원씩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고, 지난 20일에 지급을 마쳤다.

지난해 회사의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0.7% 줄었지만, 매출 50조원 첫 돌파를 이뤄낸 구성원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한 지급이다.

모비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격려금을 거부하고, 직원 1인당 400만원의 성과금과 주식을 주는 현대차·기아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17일에는 조 사장의 집무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격려금 지급은 이미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43% 증가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