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난해 수익률 -8.22%

2023-03-02     김상록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민연금이 지난해 79조 원대 손실을 보면서 -8.2%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 기금운용본부는 2022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890조 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 기간 –8.22%의 수익률을 보였다고 2일 밝혔다.

연금공단은 "지난해 수익률은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대체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통해 손실 폭을 축소했다"고 강조했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22.76%, 해외주식 –12.34%, 국내채권–5.56%, 해외채권 –4.91%, 대체투자 8.94%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8년 -0.18%로 사상 첫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10년 만인 지난 2018년 미·중 무역분쟁과 통화긴축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속에 수익률이 다시 마이너스(-0.92%)로 떨어졌다. 이번이 역대 세 번째 마이너스 수익률로, 손실폭은 가장 크다.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좋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 "2023년에는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민연금기금 수익률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 국민연금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며, 올해 금융시장 진정세에 따라 운용 수익률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