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술 핵무기 배치에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촉구 [우크라이나 전쟁] 

2023-03-27     이태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배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긴급 소집을 촉구했다.

NHK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술 핵무기 배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의 새로운 도발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를 비롯해 유엔 안보리가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전날인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국영 TV 인터뷰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오랫동안 러시아에 전술 핵무기 배치를 요청해 왔다. 핵비확산 합의를 어기지 않으면서 미국과 똑같이 하기로 벨라루스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해외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1996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며,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북쪽 접경 국가로 러시아 동맹국이다.

유럽연합(EU)도 “벨라루스가 러시아 핵무기를 수용하는 것은 무책임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수용할 경우 벨라루스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