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혼잡 시 무정차’ 대책에 응답자 46% ‘반대’...찬성은 34%

2023-04-03     박주범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지하철 신도림역에서 시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리서치 전문 기업 리얼리서치코리아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자체 패널 5000명을 대상으로 ‘지하철 혼잡도에 따른 열차 무정차 통과 대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에 따르면 46.2%의 응답자가 반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수도권 지하철의 혼잡도가 ‘심각’ 단계일 경우 철도 운영기관이 무정차 통과할지 여부를 필수적으로 검토해야한다는 내용의 수도권 전철 혼잡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열차 혼잡도는 탑승 기준인원 대비 실제 탑승 인원 비율로, 역사 혼잡도는 승강장, 통로, 계단에서 수용 가능한 적정 인원 대비 이용객 수로 정의된다. 이 비율이 130% 이하이면 ‘보통’, 130~150%면 ‘주의’, 150~170%면 '혼잡', 170% 이상은 ‘심각’ 단계다.

일각에서는 출퇴근길 승차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리얼리서치코리아가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하철 혼잡도에 따른 열차 무정차 통과 대책’과 관련해 46.2%의 응답자가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찬성 34.2%, 그 외 중립 의견이 19.6%로 확인됐다. 

열차 무정차 통과가 시행될 경우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무정차 통과 시 승객이 원하는 역에서 내리지 못하는 문제가 가장 우려된다’는 응답이 63.1%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어 ▲무정차로 인한 퇴근 소요 시간 증가(19.6%) ▲무정차로 기존 대기승객이 탑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역안으로 사람이 추가 유입될 경우 역사 내 혼잡도가 증가될 것(15.1%)이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리얼리서치코리아는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솔루션 연구개발을 통해 리서치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설문조사 전문 기업이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