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방송 중 욕설 정윤정에 무기한 출연정지

2023-04-03     김상록
사진=정윤정 인스타그램 캡처

현대홈쇼핑이 방송 도중 욕설을 한 쇼호스트 정윤정의 출연을 무기한 정지하기로 했다. 홈쇼핑 업계에서 특정 쇼호스트나 브랜드 게스트의 방송 출연 금지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이날 내부적으로 방송 심의 결과 정윤정에 대해 자사 홈쇼핑 방송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 방송 사업자로서의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윤정을 게스트로 내세운 네이쳐 브랜드는 중소협력사의 안정적 판로 확보를 위해 판매 방송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윤정은 지난 1월28일 화장품 판매 도중 일찌감치 매진됐으나 이어지는 다음 여행상품 방송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던 중 욕설을 뱉었다. 당시 그는 "여행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한다. 이씨,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했는데"라고 욕설을 했다.

해당 방송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다수의 민원이 접수됐다.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회의를 열고 정윤정의 홈쇼핑 욕설 방송에 대해 법정 제재를 결정, 전체회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전체회의에서 제재가 확정되더라도 홈쇼핑 방송사만 제재를 받을 뿐 정윤정은 직접적인 제재 대상이 아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