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러시아 대사관 부속학교 전격 압류...불법 점거 이유 [KDF World]

2023-05-01     이태문

폴란드가 러시아 대사관의 부속학교 건물을 대상으로 전격 압류를 집행했다.

30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외교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법원에서 확인받은 바 이 건물은 폴란드 국가 소유이며 러시아에 의해 불법적으로 사용됐다"며 집행당국 명령에 따라 합법적으로 압류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바르샤바 주재 러시아 대사관 인근에 있는 학교 건물은 1970년대 세워진 다층 건물로 러시아 외교관 자녀들이 다니고 있다. 폴란드 당국은 이날 학교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교직원과 학생 29명을 퇴거시켰다.

폴란드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3월 해당 학교 건물을 포함한 바르샤바 내 건물 두 곳이 "외교 및 영사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러시아에 의해 불법 점유되고 있다"며 관할 당국에 압류 집행을 위한 진정서를 접수시켰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압류 집행에 대해 러시아 외교자산에 대한 불법적 침해이자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을 위반한 적대적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