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압력에 '베이징 LGBT센터' 활동 중단 [KDF World]

2023-05-18     이태문

중국의 성소수자(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권리를 보호하는 운동의 상징적 단체가 활동을 중단했다.

17일 교도(共同)통신은 '베이징 LGBT센터'가 중국 당국의 압력을 받아 활동 중지에 몰렸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지도부는 성소수자의 권리 옹호를 서방 국가의 가치관으로 사회 불안요소라며 활동가 구속과 단체의 SNS계정 폐쇄 등 압력을 강화시켜 왔다.

'베이징 LGBT센터'는 지난 2008년에 설립돼 성소수자 행사를 비롯해 카운셀링과 전문가 강연회 등을 개최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15일 "통제할 수 없는 압력을 받았다. 활동을 중단한다"는 설명을 발표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중국 내 성소수자 활동의 상징적인 단체였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