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문 열린 아시아나항공기 탑승객 "비행기 폭발하는 줄…이렇게 죽는 거구나 싶었다"

2023-05-26     한국면세뉴스
아시아나 비행기 출입구 비상개폐 흔적. 사진=연합뉴스 제공

26일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이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아시아나 항공기에 탔던 A(44) 씨는 이날 연합뉴스에 "비행기가 폭발하는 줄 알았다"며 "비행기 사고로 이렇게 죽는 거구나 싶었다"고 했다.

그는 "도착 10분 전쯤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좌측 중간에 있는 문이 열렸다"며 "기압차가 발생하면서 에어컨과 송풍기로 보이는 곳에서 순식간에 먼지가 나와서 비행기 내부가 뿌옇게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문 쪽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 기절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승무원들은 기내 방송으로 승객 중에 의료진이 있냐고 찾았고 사람들은 뛰어다니고 난리였다"고 전했다.

탑승객들은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귀가 찢어질 듯한 통증과 함께 항공기가 빠른 속도로 착륙을 시도해 '쾅'하는 소리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는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기 출입문이 낮 12시 45분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열리면서 발생했다.

출입문은 30대 탑승객 A 씨가 강제로 열려고 시도하면서 열린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경찰은 A 씨를 항공기 착륙 직후 항공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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