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 무인도에서 불발탄 580개 무더기로 발견 [KDF World]

2023-07-07     이태문

일본 오키나와(沖縄)현의 무인도에서 대량의 불발탄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6일 NHK는 자위대의 불발탄 처리 부대가 오키나와현의 무인도 오카나미지마(岡波島)에서 황린(黃燐)탄 등 적어도 580발의 미국제 불발탄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자위대는 회수한 불발탄을 보관시설로 옮겼으며, 수거 작업 중 화학무기의 일종인 황린탄에서 흰연기가 나기도 해 위험 요소를 제거하며 대응하고 있다.

오카나미지마는 투어로 카약 등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20년 전에도 대량의 불발탄이 회수된 적이 있다.

그 후에도 "섬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해 이번에 다시 자세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던 것이다.

자위대 관계자는 "한꺼번에 580발이 회수된 사례는 거의 없다. 전쟁 후 불발탄 사용으로 어업을 하기도 했는데 미사용한 포탄 등을 모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78년 전 전쟁에서 미군은 '철의 폭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량의 포탄을 오키나와에 퍼부었으며, 불발탄을 모두 처리하는 데는 70년에서 10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