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확산 이후 3년 7개월 만에 국경 개방...해외 체류 공민 귀국 승인 [코로나19]

2023-08-28     이태문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7개월 만에 국경을 공식 개방했다.

27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세계적인 악성전염병 전파 상황이 완화되는 것과 관련해 방역 등급을 조정하기로 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결정에 따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 공민(북한 국적자)들의 귀국이 승인됐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귀국한 인원들은 1주일 간 해당 격리 시설들에서 철저한 의학적 감시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중국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자 2020년 1월 말부터 그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러시아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해 사실상 국경을 폐쇄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중국, 러시아 등에서 입국하지 못하고 머물던 노동자, 유학생, 외교관 등 해외 거주 주민들의 북한 귀국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북한 국적자에 대해서만 입국을 승인했다고 밝힌 상태여서 관광객 등 출입국 허가 대상의 확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