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해를 상징하는 한자로 '세(税)' 뽑혀…증세·감세 등 논란 많았던 한해 [KDF TOUR]

2023-12-13     이태문

일본에서 올해의 세태를 잘 보여주는 한자로 '세(税)'가 결정됐다.

12일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이날 교토(京都)시 히가시야마(東山)구 소재 사찰 기요미즈데라(清水寺)에서 올해를 상징하는 한자는 세(税)라고 발표했다.

이유로는 올해 1년 간 증세·감세 등의 논의가 활발했으며 인보이스 제도, 고향납세 규정 엄격화 등 세금과 관련된 것들이 국민적 관심을 크게 끌었기 때문이다. 

올해의 한자로 '세(税)'가 뽑힌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두번째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물가 급등 등으로 '전(戦)'이 뽑혔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경우 방위력 증강을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해 방위 증세 등을 추진하고 있어 '증세 안경'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올해 총 투표 수는 14만 7878표였으며 '세(税)'는 5976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서(暑)' 5571표, 3위 '전(戦)' 5011표 순이었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한자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95년부터 올해의 한자를 '한자의 날'인 매년 12월 12일에 발표해 이번이 29회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