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국제사법재판소에 '집단학살' 혐의로 이스라엘 제소 [이·팔 전쟁]

2024-01-01     이태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이스라엘을 '제노사이드(소수집단 말살)' 혐의로 제소했다.

30일 지지(時事)통신 등에 따르면 남아공은 29일(현지시간) 유엔의 사법기관인 ICJ에 제출한 84쪽 분량의 서류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제노사이드에 관여했으며 지금도 관여하는 중이고 앞으로 더 관여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반인도적인 전쟁 범죄 등을 자행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주장하며 “팔레스타인 국가, 인종, 민족 집단의 상당 부분을 파괴할 의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남아공은 지난해 11월에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이스라엘을 전쟁 범죄 혐의로 수사 의뢰하기도 했다.

한편 리오르 하이아트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남아공이 퍼뜨리고 있는 비방과 제소에 이스라엘은 혐오감을 갖고 거부할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이는 이스라엘 국가 파괴를 요구하는 테러 조직과 협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