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홈플러스 신용등급 A3 유지…"현금 창출력 대비 재무부담 과중"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가 홈플러스의 기업어음·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로 유지했다. 특히 홈플러스가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 부담이 과중하다'고 평가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신평은 작년 2월 28일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업계 내 경쟁력이 약화했다며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고, 지난 달 28일 재평가에서도 이를 유지했다.
한신평은 이번 평가에서도 홈플러스가 지속된 점포 매각과 제한적인 설비투자로 대형마트 시장 내 경쟁력이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고금리·고물가로 소비가 둔화하고 온라인, 근거리·소량 구매 등 대형마트에 불리한 소비행태가 굳어져 단기간 내 유의미한 수준의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홈플러스의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는 2022∼2023년 회계연도 2729억원, 2023∼2024년 회계연도 3분기까지 누적 2628억원으로 현금창출력이 줄어든 상태다.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는 2015년 영국 대형마트 기업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4조3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한신평은 작년 11월 말 기준 홈플러스가 1년간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원천이 76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과 CAPEX(시설투자), 순금융비용 등 자금 소요는 1조5500억원이라며 대응하기에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한신평은 "홈플러스가 대출 관련 리파이낸싱(재융자)을 추진하는 등 단기 상환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점포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단기자금 소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7일 "단기 차입금 3000억원이 6월 말 만기이고 약 5000억원대의 인수금융과 운영자금 등이 포함된 차입금 만기가 10월 도래한다"며 "차입금 리파이낸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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