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카페 토마토 주스에서 이물질…업체는 외면

2015-03-26     김형훈
【앵커멘트】
세계 최고 서비스를 표방하는 인천공항은 대한민국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곳이죠.
그런데 공항에 입점한 카페에서 판매한 주스에서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이물질이 나와 이를 마신 고객이 구토를 하고 상처를 입는 일이 일어나 공항 이미지에 먹칠을 하게 됐습니다.
정철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해외 출장을 위해 인천공항을 찾은 회사원 김 모 씨.

출국 전 공항 내 파스쿠찌 커피전문점에서 토마토주스를 마셨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주스에서 고무로 보이는 손가락 마디 크기의 이물질이 4개나 나왔기 때문입니다.

성대결절 치료를 받던 김 씨는 이물질을 삼킨 뒤 구토까지 했습니다.

【싱크】김OO/이물질 피해자
"샤베트나 얼음조각, 토마토 씨앗인줄 알고 삼켰어요, 또 다른 이물질이 들어와서 씹어봤더니 안씹혀요."

김 씨는 매장측이 가져간 이물질을 달라고 요구 했지만 커피전문점은 쉽게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싱크】
"확인했으면 달라고요. 줘요. 줘야지…달라고. (일단 저랑 이야기를 하시고요.)"

김 씨는 이륙시간에 쫓겨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비행기에 올랐고, 출장기간 절반을 침실에서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커피전문점 측은 토마토주스 값 6000원만 환불하겠다고 했을 뿐, 귀국할 때까지 연락조차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싱크】카페 관계자
"짜증내시는 분도 있고 여러 케이스가 있어서 일정 보시는데 불편할까봐 연락을 굳이 안 드린 것입니다."

현재 김 씨는 보상금으로 천만 원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커피전문점 측은 식약처에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공정관리와 직원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 식음료매장에서 이물질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미지 실추를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