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공항 물동량 271만톤으로 사상 최대

2017-01-03     서미희
’01년 개항 이후 최대치, 전년대비 4.6% 증가
국제공항협의회(ACI) 국제화물처리량 순위 세계 2위 재탈환도 기대

지난해 인천공항 국제화물 물동량이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6년 인천국제공항의 국제화물 물동량이 2001년 개항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3일 밝혔다.

지금까지 연간 물동량 처리 최고 실적은 ‘10년에 기록한 268만 4천톤이었으며, ’16년도에 전년대비 4.6% 증가한 271만 4천톤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처리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10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해오던 환적화물 처리실적도 전년대비 3.8% 증가한 107만 3천톤을 기록하며 성장세로 전환됐다.

인포그래픽=국토교통부,인천공항공사 제공 인포그래픽=국토교통부,인천공항공사 제공

 

최근 우리나라 국제 항공화물 물동량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세계 생산 및 교역 정체, 국내 제조업 공장 해외이전 등으로 정체기에 있었다.

그러나 ‘16년에는 미주,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의 제조업 경기 회복, 미주·유럽행 전자기기·부품 수출 등으로 항공화물 수요 증가 여건이 조성됐다. 신선화물(신선식품·의약품 등), 전자상거래 특송화물 등 신(新)성장화물 운송수요 증가도 물동량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미주·유럽·아시아 지역과의 풍부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공항과의 전략적 MOU 체결, 주요 환적노선에 대한 인센티브 등으로 환적 물동량 증대 성과도 창출 할 수 있었다.

인천공항은 ‘13년 이후 'ACI(국제공항협의회)' 순위 기준으로 UAE 두바이 공항에 국제화물 처리실적 세계 2위 자리를 내어줬으나, 이번 최대 실적달성을 통해 2위 자리를 다시 탈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공항협의회는 전세계 177개 국가, 1,861개 공항이 가입돼 있는 세계 공항의 협의체다. 누적 통계기준 'ACI'의 국제 화물량 최종 순위는 다음 달에 발표될 예정이다.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는 ’20년까지 연간 물동량 300만톤 달성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초부터 물류단지 3단계(32만㎡, 411억원) 개발, 글로벌 특송항공사(Fedex 등) 전용 화물터미널 건설 등 물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신규 인프라 조성도 연이어 착수한다.

인천공항은 우리나라 대표 수출입 관문으로서 작년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항공물량의 약 99.4%, 전체 교역금액의 약 27.6%를 처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출입 감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역대최대 물동량이라는 결실을 만들어낸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면서, ‘17년 주요 화두 중 하나가 수출회복인 만큼 인천공항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여 수출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심화되는 주변 공항과의 경쟁 속에서 환적 물동량이 증가로 전환된 점이 고무적이며, 앞으로도 정부, 항공사, 물류기업과 적극 협력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