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관계악화에도 일본 여행객 사상 최고치 육박

1~9월에 한국을 찾은 일본인 지난해보다 19.5% 증가한 약250만 명

2019-11-29     이태문

한일 관계 악화 속에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크게 줄어든 반면에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29일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관광공사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1~9월에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서울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많은 약 250만 명이라고 전했다.

이 기간 역대 최고치는 2012년 277만명으로 한일 관계가 급속히 악화된 7월 이후도 지난해를 웃돌고 있다. 이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이 8월부터 급감하면서 10월에 65%나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SNS와 드라마로 한국을 알게 된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며 설명했으며, 신문은 항공권이 여름 무렵부터 인하된 것도 일본인 관광객 증가의 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로 규슈(九州) 각지와 한국을 잇는 항공 노선은 10월말에 주 149편으로 지난해부터 거의 반으로 줄었다. 이에 후쿠오카-서울 노선을 운항하는 저가 항공사(LCC) 진에어는 지난해 9~11월 1만엔이던 왕복 요금을 반액으로 낮췄다.

사진・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