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 체결…31년 만에 주인 변경

2019-12-27     박홍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현산 컨소시엄)이 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SPA),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창립 31년 만에 금호그룹에서 HDC현대산업개발 그룹으로 둥지를 옮긴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지분 30.77%(6천868만8천63주)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에 3천228억 원에 넘겼다. 구주 인수 가격은 주당 4천700원을 적용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인수금액 2조 5천억 원 가운데 2조 101억 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 지분 61.5%를 확보하게 됐고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 투자자로 4천899억여 원을 부담해 15%의 지분을 보유한다. 이번 인수대상에는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도 포함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4월까지 국내 외 기업결합신고 등 모든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즉시 인수작업에 착수해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 시키고 안전을 최우선하는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HDC그룹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빨리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