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日서 1월 10일 전국 개봉

27일 봉준호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 무대인사

2019-12-30     이태문

봉준호 감독의 화제작 '기생충'이 내년 1월 10일 '파라사이트 반지하의 가족'(www.parasite-mv.jp)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전국에서 개봉된다.

개봉에 앞서 지난 27일 도쿄의 도호시네마즈롯본기힐즈에서 특별상영회가 열려 봉준호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가 무대에 올라 일본 관객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봉준호 감독은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이 많으니 밖에 나가서 후반의 전개에 대해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으며, 송강호는 "최우식이 나보다 출연량이 좀 많아서 자기가 주인공이라고 하는데, 진짜 주인공은 나라는 사실을 꼭 널리 알려 달라"고 밝혀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작품의 테마와 관련해서 봉준호 감독은 "대학생 때 부유한 집의 가정교사를 한 적이 있는데, 두 달만에 짤렸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으며, 제92회 아카데미상 수상에 대한 기대로 "오스카상은 정말 알 수 없다. 만일 상을 받게 되면 다시 한번 작품을 보러 와 달라"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아울러 각국에서 한국 영화 최고 수익을 경신 중으로 미국 ‘골든글로브상’ ‘아카데미상’ 후보작으로도 선정돼 2020년에도 흥행몰이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