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日 홋카이도 '긴급사태' 선언

일본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첫 긴급사태, "주말 외출을 삼가해 달라"

2020-02-28     이태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홋카이도(北海道)가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 홋카이도 지사는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긴급사태를 선언하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도민들은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주말 외출을 삼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내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긴급사태를 선언한 것은 홋카이도가 처음이다.

홋카이도는 28일 오후 삿포로(札幌市)시에 사는 10세 미만의 어린이를 포함해 코로나19 감염자 12명이 새롭게 확인돼 확진자는 66명(사망자 2명 포함)으로 늘어났다. 이 숫자는 도쿄도의 확진자 36명보다 두 배 가량 많다.

특히, 홋카이도에서는 중등학교 교원, 보육사, 학생, 통학버스 운전사, 학교 급식 종사원 등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다수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27일부터 도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약 1천600개 학교들이 다음 달 4일까지 휴교에 들어간 상태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