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살얼음 '코로나19' 여파 속에 아베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

2020-03-18     이태문

일본은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차질 등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큰 부담을 껴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들이 연이어 발표하는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대응과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는 달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공영방송 NHK가 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는 지지율이 43%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4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어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조사해 16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지지율은 43%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38%보다 5% 높았다.   

교도통신(共同通信)이 조사해 16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지지율은 49.7%로 지난 2월 여론조사보다 8.7% 상승했으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38.1%보다 10% 이상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또한 아사히(朝日)신문이 조사해 16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지지율은 지난 2월 조사의 39%보다 2% 늘어난 41%로 집계됐다. 반대로 '지지하지 않는다'의 38%는 지난 2월 조사의 40%보다 2% 줄어들었다.

이처럼 각종 아베 스캔들과 비리, '코로나19' 꼼수 대응, 그리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pandemic) 중 올림픽 개최 강행 등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과 반대로 아베 정권의 신뢰도는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