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최악의 사태 하루 969명 숨져 사망자 9134명

2020-03-28     이태문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969명 늘어나 누적 사망자 수는 9134명으로 집계돼 최악의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7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날보다 969명(11.9%) 증가해 전국 누적 사망자 수가 9134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기준 사망자 증가 수치로는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지금까지 최고치이다.

누적 확진자 수도 5959명(7.4%) 증가해 8만6498명으로 중국의 누적 확진자 수(8만1340명)를 넘어섰다. 누적 완치자는 1만950명, 확진자 가운데 중증 환자는 3732명이다. 
또한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도 10.56%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3월 20일 이래 감염자 증가 곡선이 내림세는 아니더라도 명백한 둔화 조짐을 보였다”고 밝히면서 “전국 이동제한령 등의 봉쇄 조처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징후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현재 기조를 바꾸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