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어이없는 여대생 유럽여행으로 '코로나19' 감염 후 졸업식 참가

2020-03-30     이태문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해외여행으로 감염된 여대생이 졸업식까지 참가해 물의를 빚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9일 히로시마(広島)현 현립히로시마대학이 올봄 졸업한 여대생이 해외여행 자제를 무시하고 유럽여행 후 증상이 나온 채 졸업식에 참석했다고 발표한 것으로 전했다.

이 20대 졸업생은 재학중이던 지난 3월 5일부터 13일까지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을 여행한 뒤 귀국했으며, 콧물이 나고 목이 아픈 증상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23일 학과별로 열린 졸업식에 참석했다고 한다. 그후 고향인 후쿠오카(福岡)현에서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학 측은 이미 지난 1월 이후 재학생 전원에게 해외여행의 자제를 요청한 상태였다.

한편, 일본의 누리꾼들은 "상식이 결여됐다" "왜 이런 시기에 해외여행을 가느냐" "증상이 나왔는데도 졸업식에 참석하다니 제멋대로다"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