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김진태, 세월호 6주기에 춘천서 허영에게 침몰 '親朴이 親朴이겨' 

2020-04-16     박홍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가 21대 강원 춘천철원갑에서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특히 김 후보는 박원순 비서실장을 지낸, 허 당선자에게 직격을 당하며 초반 선전에서 침몰해 눈길을 끈다. '친박이 친박을 이긴' 셈이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99.9%가 개표된 상황에서 허 후보가 51.3%를 득표해 43.9%에 그친 김 후보를 앞섰다고 발표했다. 

허 당선자는 "정치의 품격을 높이라는 춘천 시민의 명령"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서울시장 비서실장과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허 당선자는 당내 친박원순계로 분류된다. 공식 선거 운동이 끝난 후에는 지역구 인근 소양호 방문 사진을 공개하며 세월호 애도를 대신하기도 했다. 

낙선한 김진태 후보는 대표적인 박근혜계로, 지난해 미래통합당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어 황교안 전 대표와 친박 선명 경쟁을 벌이며 인지도를 높였다. 그러나 5·18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조국 사태 등에 대표적인 막말을 남겨 결국 낙마로 이어지게 됐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