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해는 제발 구경 오지 마세요", 튤립 80만 송이 잘라버려

2020-04-20     이태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에서 튤립 80만 송이가 잘려나갔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지바(千葉)현 사쿠라(佐倉)시는 시가 관리하는 '사쿠라 후루사토 광장'에 피어있는 약 100종류의 튤립 약 80만 송이를 전부 잘라버렸다.

매년 열리는 '튤립 축제'가 이미 중지되었고 주차장도 폐쇄 중인데도 불구하고,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첫번째 주말인 11일 아침 일찍부터 튤립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 오후 2시경에는 약 400명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사쿠라시는 "이 상태로는 위험하다"고 판단해 사람들의 '밀집'을 사전에 막기 위해 결단을 내려 시와 시관광협회가 협의 끝에 14~15일 이틀간에 걸쳐 모든 튤립을 잘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