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공범 '이기야' 신상 공개…육군 이원호 일병

2020-04-29     허남수
이원호 일병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의 공범으로 알려진 닉네임 '이기야'의 신상 정보가 공개됐다.

육군은 28일 성폭력 범죄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고 조주빈과 박사방을 공동 운영한 '이기야'가 현역 병사인 이원호 일병(19)이라고 밝혔다. 군 소속 피의자가 정식 절차를 거쳐 신상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육군은 "피의자가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하고,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데 적극 가담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인적 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되었다"며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원호는 박사방의 전신인 ‘n번방’과 박사방 등에 성 착취물을 수백 차례에 걸쳐 유포하고 외부에 홍보한 혐의(아동 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이달 초 군사경찰에 긴급 체포된 뒤 구속돼 군 검찰에 송치됐다. 

앞서 조주빈은 경찰 수사에서 이원호를 ‘이기야’라는 대화명을 가진 공동 운영자라고 진술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