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KBS '함바왕 유상봉, 선거조작 유혹' 보도 심각한 오류와 왜곡"

2020-07-15     허남수
윤상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상현 무소속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함바' 로비 사건의 주범인 유상봉씨와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작을 벌이고 그 대가로 유 씨에게 공사 현장 식당 수주를 약속했다는 의혹 보도에 "심각한 오류와 왜곡이 있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1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KBS의 ‘함바왕 유상봉, 선거조작 유혹’에 대한 보도는 악의적인 편집으로 심각한 오류와 왜곡이 있어 정정 보도를 강력히 요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윤 의원은 "KBS보도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유상봉이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과 악의적 주장만 일방적으로 나열하고 의원실 보좌관에 대한 인터뷰는 삭제함으로써 마치 ‘유상봉’을 공익적 제보자로 둔갑시켜 윤상현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은 물론 비난과 비방에 주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윤상현 의원측은 유상봉 부자와 보좌관이 연루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유상봉의 장외 주장에 대해 가급적 대응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유상봉의 일방적인 주장이 정도를 넘어섰고, 악의적 편집으로 사건의 본질을 왜곡한 KBS는 공영방송의 기능과 역할을 스스로 저버렸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유상봉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즉각 검찰에 고소하고, KBS 보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고 전했다.

14일 KBS 보도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해 7~8월 윤상현 의원과 보좌관을 서너 차례 만났고, 이들의 요청으로 경쟁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우섭 전 인천남구청장과 미래통합당 안상수 전 의원 등을 겨냥한 진정서와 고소장 등을 써줬다. 인천지방경찰청은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씨와 그의 아들, 윤 의원의 보좌관 조모씨를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함바왕으로 알려진 유씨는 공사 현장 식당 업자다. 지난 2011년 공사 현장 식당 운영권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그에게 뇌물을 받은 고위공직자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