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적어도 불안' 한국인, 코로나 걱정 주요국 중 최고 수준

2020-09-10     허남수

한국인이 세계 주요국 중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는 한국과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 14개국 국민 1만 427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한국인의 89%가 '감염병 확산'을 국가의 중대한 위협으로 꼽았다. 조사 대상 14개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일본(88%), 미국(78%), 영국(74%), 캐나다(67%)가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국 중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적다. 한국은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수 421명, 사망자 수는 7명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 사이버 공격(83%), 글로벌 경기(83%), 국가나 민족 간 갈등(71%), 대규모 난민 이주(52%)를 중대한 위협으로 보는 비율도 가장 높았다.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 국가에서 소득이나 교육 수준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대상 14개국 중 유럽을 중심으로 한 8개국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기후변화였다.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과 캐나다는 코로나19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기후변화를 가장 큰 위협으로 꼽고 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