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산업 생태계'...비엣젯 항공, 화물 운송 사업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

지난 4월~8월 화물 운송량, 1분기 대비 23% 증가 화물 운송 사업 확대 통한 매출 증진 전략 여객기의 화물 전용기 개조는 베트남 항공사 최초로 편당 20톤 수송

2020-10-12     민병권

베트남 차세대 항공사 비엣젯항공이 적극적인 화물 운송 사업 확대를 통해 운송량을 늘리며 매출 증진에 기여했다고 12일 밝혔다. 

비엣젯항공의 화물 운송량은 베트남 내 코로나가 확산했던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총 19,872 톤을 기록하며, 확산 이전 3개월과 비교해 23% 증가했다. 베트남 국내 화물 운송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비엣젯항공의 운송 관련 매출 또한 확산 이전 기간대비 21% 증가했다. 

비엣젯항공은 코로나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항공사 중 최초로 지난 3월, 항공 화물을 앞세운 새로운 경영 전략을 도입했다. 그 결과로 베트남 항공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여객기를 개조해 편당 총 20톤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도록 여객기 화물 운송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기존의 여객기는 하부에만 화물을 수송해 평균 1~3 톤가량을 적재할 수 있었지만 화물 전용기로 개조함으로써 수송 가능한 화물량이 최소 6배 증가해 이는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화물 부문 실적을 개선한 비엣젯항공은 상반기 연결이익 470억 동(한화 약 23억 4824만원)을 달성했다. 

비엣젯항공 화물 부문 디렉터 마이 쭝 탄(Mai Trung Thanh)은 “화물 전용기 도입이 항공사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직원들도 현재의 위기에 맞설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엣젯항공은 베트남 국내선 및 일본, 중국,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제 노선에도 화물 전용기를 운영하고 있다. 마이 쭝 탄 디렉터는 “비엣젯항공은 대만에 신규 노선 취항을 검토하는 등 운항을 늘리고 있으며, 수요에 따라 여객기의 화물전용기 개조방식 또한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엣젯항공은 현재 회복되고 있는 항공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특송 화물, 화물 추적이 가능한 앱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만족도 개선을 통한 비즈니스 및 매출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사진=비엣젯항공

민병권 기자 kdf@kdf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