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독감 백신 접종 60대 사망 "사인 단정 어려워"

2020-10-21     허남수
사진=KBS1 캡처

제주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60대 남성이 사망한 가운데, 제주 방역 당국은 "백신에 의해 사망했다고 보고 접근해야 하지만,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21일 밝혔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장에서 백신이 사용되지 않도록 했으며, 배달 과정의 문제인지, 접종 과정의 문제인지를 전체적으로 통틀어 봐야 한다"고 했다.

또 "이번 사례로 백신 접종 전체를 중단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에 사는 60대 남성 A 씨는 지난 19일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후 호흡곤란 증상으로 20일 밤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뒤 21일 새벽에 숨졌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독감 백신에 대한 여러 가지 국민들의 우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다만, 최근 나타나고 있는 사망사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사망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질병청을 중심으로 해서 이러한 사망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단정적으로 어떻게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