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첫 제트여객기 개발 중단... 거액의 개발비에 코로나19로 수요 급감

2020-10-23     이태문

일본의 첫 제트 여객기 개발 사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항공 수요 감소로 중단될 전망이다.

교도(共同)통신은 22일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일본 첫 제트 여객기 '스페이스 제트(옛 MRJ)' 개발비와 인원을 대폭 삭감해 사업을 사실상 동결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당분간 항공회사의 수요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거액의 개발비를 투입해 진행 중이었던 '스페이스 제트'는 개발 과정에서 시행 착오로 6차례나 납기를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며, 이번 개발 보류로 일본의 항공 산업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오는 30일 발표하는 중기 경영계획에서 상세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며, 향후 항공 수요 동향을 지켜보면서 사업의 재개 여부를 검토할 것을 보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