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브루셀라병 '6000명' 집단 감염

2020-11-06     허남수
사진=KBS 뉴스 캡처

중국 서북부 간쑤성 백신 공장의 부주의로 발생한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주민이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신화통신, 중국의 소리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간쑤성 란저우시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5만5000여 명을 검사했고, 성단위 재검사를 통해 6620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중국 방역당국은 지난 9월에도 2만1000여 명을 검사해 3245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당시 브루셀라병이 올해 발생했지만 뒤늦게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뒤늦게 사고가 알려지자 증상을 호소하는 한편 제대로 된 치료나 검사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균의 감염으로 발생되는 인축 공통 전염병으로 소 브루셀라균, 산양 브루셀라균, 돼지 브루셀라균이 원인체다. 사람에게 이 균이 감염되면 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피로·권태감·두통 등의 전신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한편, 당국은 "사고가 난 공장 공장장에 대해 당내 경고와 행정경고 처분을 하는 등 책임자 8명을 엄중히 처분했다"고 전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