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코로나 우후죽순으로 번져, 하루 1000명 확진 우려 현실 될수도"

2020-11-27     허남수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지역과 시설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가 우후죽순으로 번지고 있다"며 "이런 확산세를 지금 막지 못한다면 하루 1000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확산세가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진다면 서민경제와 국민생활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의 거리두기는 2단계, 호남권에서는 1.5단계로 높여 시행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면서 "섣부른 낙관이나 지나친 비관은 금물이며,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말이 다음 주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최대 고비"라며 "국민들께서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 주시고 모임이나 회식 등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가 380여명이나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지역별로 중증환자 증가에 대비해서 충분한 병상을 미리미리 확보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난번 대구·경북에서 중증환자가 병상 부족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되겠다"고 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