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일상] 2020년은 '코쿤'의 해...누에고치처럼 은둔생활
이베이코리아가 2020년 결산하는 쇼핑 키워드로 ‘코쿤(COCOON)’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코쿤은 누에고치를 뜻하는 영어 단어로 외부 세상과 분리해 자신만의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을 일컬어 ‘코쿤족’이라고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된 2020년 모습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쇼핑 키워드로 선정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코쿤을 ▲코로나(CORONA), ▲걱정(CONCERN), ▲온라인(ONLINE)이라는 3개의 단어로 함축하여 설명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온라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실제 이베이코리아의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 실적을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올해 코쿤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건강관리도 학습도 집에서 해야 했다. 마스크, 체온계를 포함해 간단한 의료기기와 실버용품을 포함한 건강관련 용품이 전년대비 4배(286%) 가까이 증가했다. 도서 및 e교육 상품은 31% 증가했다.
외부 활동을 꺼리게 되면서 먹거리나 생필품도 온라인 주문이 대세가 됐다. 식품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20% 늘었다. 가공식품 판매가 18% 증가했다. 배달 음식은 2배 이상(126%) 급증했다.
장기화된 집콕 생활로 가사일 부담이 커진 경향도 알 수 있다. 식기세척기가 53% 더 판매됐고, 로봇청소기와 의류건조기가 각각 17%, 15%씩 신장했다. 생활가전 렌탈은 152% 급증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 활동이 위축된 채 집안에만 갇혀 있는 우리의 모습이 마치 누에고치(코쿤족)와 닮아있다”며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사는 세상에서 온라인 쇼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이베이코리아, 픽사베이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