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거리두기 3단계는 마지막 카드"

2020-12-21     허남수

정세균 국무총리가 "거리두기 조정은 마지막 카드가 돼야 한다"며 3단계 격상은 최대한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2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한 주 동안 하루평균 95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여전히 수도권에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서울에서는 어제 470명이 확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수도권 확진자 수가 당장은 줄지 않고 있지만 휴대폰과 교통 이동량, 카드매출이 감소세에 있고 공격적 진단검사로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도 점차 줄어드는 긍정적 신호도 있다"며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한 대대적인 선제검사는 시민들의 호응 속에 그 효과가 조금씩 확인돼 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선, 최근 감염취약시설로 확인된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 스키장 등에 대해서는 특단의 방역대책이 필요하고 성탄절과 연말연시 기간에 늘어나는 모임·파티, 종교행사, 관광·여행 등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또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계속되면서 허위조작정보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3단계 격상 확정' '생필품 사재기 조짐' '제주도 장례식장서 70명 확진자 발생' 등 사실과 다른 허위조작정보가 최근 들어 빈번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유포행위는 불신과 혼란을 조장하고 공동체의 방역 역량을 저해하는 사회악에 해당한다"며 "정부는 허위조작 정보 생산 및 유포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법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