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임산부 변비, 유산균으로 똑똑하게 해결하는 법

2021-01-26     허남수

많은 임신부들이 출산과 동시에 변비에서 탈출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오히려 출산 전에는 없던 변비가 출산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출산 후 변비 증상은 분만 전 관장으로 인한 후유증이거나 회음 절개 부위의 통증으로 힘을 주지 못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임산부들은 임신 중뿐만 아니라 출산 후에도 변비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산부 변비 문제는 유산균 섭취로 해결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국제 미생물 전문 학술지(Beneficial Microbes)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산후 여성에게 유산균 발효유를 지속적으로 섭취시킨 결과 변비 관련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산부 유산균을 잘 고르려면 단일 유산균 제품보다는 포자균, 고초균, 효모균 등 여러 유익균이 배합된 멀티바이오틱스 제품을 먹는 것이 좋다. 멀티바이오틱스는 다양한 유익균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일으켜 시너지가 발휘되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도 식품공학연구센터 연구팀은 "유산균만 배양할 때보다 고초균과 혼합 배양했을 때 유산균의 생존력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게다가 유익균들은 각각의 효능 역시 뛰어나다. 실제로 터키 과학 기술 연구 위원회가 발행하는 터키 수의학 및 동물 과학 저널(Turkish journal of veterinary and animal sciences)에 의하면, 임신한 상태의 여성과 수유중인 여성에게 효모균을 보충 시킨 결과, 모유 수유율이 현저히 증가했다.

아울러 임산부 유산균은 안전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화학부형제 무첨가 제품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화학부형제는 유산균을 제조할 때 원료 가루가 기계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넣는 화학물질이다. 대표적으로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등이 있다.

이러한 화학부형제는 유해성 논란이 있어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품에 사용된 성분들은 패키지 겉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 부분에 모두 표기되므로 이를 확인하면 화학부형제가 사용됐는지 알 수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임산부 유산균 가운데 멀티바이오틱스를 사용하고 화학부형제 없이 만든 제품은 '프로스랩 맘스 프로바이오틱스', '뉴트리코어 이너 프로바이오틱스' 등 몇몇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임산부의 변비 증상은 임신 중, 출산 후에도 지속될 수 있어 유산균 섭취가 추천된다. 다만 멀티바이오틱스가 들어갔는지, 화학부형제가 없는지에 따라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유산균을 선택할 때 꼼꼼히 따져보길 추천한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