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이 추천 영양제 ‘크릴오일’…영양제 구입 고려사항은?

2021-01-27     허남수

건강 챙기기는 매해 1월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신년 목표 중 하나다. 이에 최근 영양제 판매량이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크릴오일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크릴오일은 ‘남극 새우’, ‘남극 크릴’이라고도 불리는 남극해 서식하는 동물성 플랑크톤에서 얻은 오일 성분으로,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중성 지방 제거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관리에 추천할 만 하다.

실제로 노르웨이 베르겐대학 연구팀은 중성 지방 수치가 높은 참가자들을 모집한 후 12주간 크릴오일을 섭취시킨 결과, 섭취 전과 비교해 체내 중성지방 수치가 평균 10.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현대인 추천 영양제인 크릴오일은 시중에 여러 브랜드의 제품들이 출시돼 있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크릴오일의 효과는 인지질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제품을 잘 고르고 싶다면 브랜드 인지도나 광고만 믿지 말고 직접 인지질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지질은 물과 기름 모두에 잘 녹는 친유성, 친수성 성질의 성분으로 혈관에 쌓인 지방을 녹여낸 뒤 이를 다시 체액과 섞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인지질 함량이 높을수록 크릴오일 효능도 더 잘 발휘될 수 있으며, 보통 50% 이상 고함량 제품으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일부 제품의 경우 크릴오일의 인지질 함량을 자체 측정하는 등 신뢰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에 인지질 함량을 볼 땐 WCS 표시가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WCS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공인한 인지질 검사법인 NMR 시험법으로 인지질 함량을 측정한 제품을 나타낸다. 

크릴오일 같은 지용성 영양소는 추출 과정에서 화학용매를 사용하진 않았는지도 눈 여겨 보는 것이 좋다. 실제로 오일을 추출할 때 헥산, 아세톤 등의 화학용매를 사용하면 원료를 조금만 쓰고도 많은 양의 기름을 뽑아낼 수 있어 원가를 낮출 수 있지만, 나중에 정제 과정을 거쳐도 100% 제거가 안 되기 때문에 잔류용매가 남아 건강에 유해할 수 있다.

때문에 크릴오일을 고를 땐 화학용매를 쓰지 않는 NCS(No Chemical Solvent, 무화학용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NCS 제품은 포장지나 패키지 겉면에 NCS 표시가 돼 있어 쉽게 알 수 있다.

이밖에 좋은 제품을 고르려면 원산지 표시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원산지 표기 없이 크릴오일이라고만 적혀 있는 제품의 경우 중국산 원료로 만든 것일 수 있어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시판 크릴오일 가운데 원산지 표기 준수, 인지질 함량 50% 이상, WCS 표시가 있는 NCS 크릴오일은 ‘홀푸드스토리’, ‘뉴트리코어’, ‘더작’, ‘바디닥터스’, ‘닥터린’ 등 몇몇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