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시절 그루밍 성범죄 당해"…에반 레이첼 우드, 마릴린 맨슨 성폭행 폭로

2021-02-03     김상록
마릴린 맨슨. 마릴린 맨슨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가 가수 마릴린 맨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우드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를 학대한 사람의 이름은 브라이언 워너이며 세계적으로는 '마릴린 맨슨'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10대 시절 마릴린 맨슨에게 그루밍 성범죄를 당했다. 수년간 끔찍하게 학대를 당하기도 했다"며 "나는 세뇌당했고 복종하도록 조종됐다"고 했다.

이어 "맨슨이 더 많은 사람의 삶을 망치기 전에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을 폭로하려 한다"며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많은 희생자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드는 19살이었던 2007년 맨슨과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며 2010년 약혼했고, 2011년 결별했다. 이후 맨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폭로가 이어졌고, 지난해 9월 맨슨의 새 앨범을 발표한 음반사 '로마 비스타'는 "앞으로 맨슨과 협업하지 않을 것이며 그의 앨범을 홍보하는 것을 즉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맨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의 예술과 삶은 오랫동안 논쟁이 돼 왔지만 최근 나를 향한 여러 주장은 현실을 끔찍하게 왜곡했다. 항상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와 합의한 경우에만 친밀한 관계가 이뤄졌다"며 성폭행 의혹을 해명했다.

또 "다른 사람들이 과거를 어떻게, 왜 잘못 언급하든지 내가 말한 게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