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베를린영화제 각본상…수상 소감서 연인 김민희 언급

2021-03-06     김상록
사진=YTN 캡처

홍상수 감독이 5일(현지시각)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서 '인트로덕션'으로 은곰상 각본상을 받았다. 홍 감독은 수상 소감을 전하는 영상에서 연인인 배우 김민희를 언급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영화제 홈페이지에 동영상으로 올라온 수상 소감을 통해 "한국에서 인사드린다. 수상 소식에 놀랍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김민희와 산책을 하다가 이 달팽이를 발견했다. 여러분께 작은 선물로 이 달팽이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영상에는 김민희가 도리스 데이의 '케 세라 세라'를 부르는 목소리가 담겼다.

'인트로덕션'은 청년 영호가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심사위원들은 "인간사의 숨겨진 진실이 홍상수 감독만의 스타일 속에서 밝고 명쾌하게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의 베를린영화제 수상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연출 홍상수)'에 출연한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홍 감독이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