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선언했던 박중훈, 또 음주운전으로 적발…면허취소 수준

2021-03-29     김상록
사진=박중훈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박중훈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박중훈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지하 주차장까지 약 100m 거리를 술에 취한 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박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76%로, 운전면허 취소 기준 수치(0.08%)의 2배가 넘는 만취 상태였다.

박 씨는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지인이 사는 아파트까지 왔다가, 입구에서 운전기사를 돌려보낸 뒤 자신이 직접 운전해 주차장까지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박 씨는 현장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박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박 씨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입장문을 통해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배우 역시 깊게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씨는 지난 2004년에도 서울 강남구에서 영화 스태프들과 술을 마시고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적이 있다. 그는 이후 2019년 "제 의지만으론 버거워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올해만 술을 안 마시기로 했다"며 금주 선언을 하기도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