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 거주자만 고객? 롯데백화점, '아파트 계급 나누기' 차별 논란

2021-04-17     김상록

롯데백화점의 한 지점이 고가 아파트 거주 고객을 대상으로 백화점 할인 혜택 등을 내세우면서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롯데백화점 평촌점은 일부 아파트를 대상으로 '평촌 시그니엘 클럽'이라는 이름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클럽 멤버는 무료주차·특별 프로모션 등의 혜택을 받는다.

가입조건은 일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할 경우에만 해당된다. 대상 아파트는 경기 과천 래미안슈르·푸르지오써밋, 의왕 포일자이·의왕내손e편한세상, 안양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평촌더샵센트럴시티 등 22개 단지다. 이곳은 대부분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로 전용 84㎡ 기준 매매가가 최대 20억원에 육박한다.

롯데백화점 평촌점 '평촌 시그니엘 클럽' 멤버십 프로그램 안내문. 

이에 고객들은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롯데백화점은 "평촌 일대에서 6개월에서 1년 동안 점포 내 매출 구성비가 높은 아파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시그니엘 클럽'이라는 명칭을 '아파트 클럽'으로 변경하고 가입 아파트 대상을 확대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