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수입완구 44만점 적발...버블건, 환경호르몬 120배 검출도

2021-05-26     박주범

관세청(청장 임재현)과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상훈)은 완구 등 수입 선물용품의 통관 단계에서 안전성 집중검사를 실시한 결과, 불법·불량제품 44만점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적발된 제품은 완구가 41만 6000점, 전기용품인 직류전원장치가 1만 3000점, 전지 9000점 순이다.

특히 13세 이하 어린이가 놀이용으로 사용하는 비누방울총(버블건) 2개 모델은 환경호로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 허용치보다 120배, 61배 각각 높게 검출되어 4680점 전량을 반송·폐기 조치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아토피 유발, 신장과 생식기관 장애를 유발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알려졌다.

이번 가정의 달 대비 집중검사의 적발비율은 전년 같은 시기 31.7 %보다 8.8 %p 감소한 22.9 %로 나타났다.

이는 관세청과 국표원의 지속적 협업검사, 소비자 인식 변화 및 수입업자의 제품안전 인식 제고 등에 따른 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관세청은 "앞으로 국가기술표준원과 불법ㆍ불량제품으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계절별로 수입 급증이 예상되는 제품의 통관 단계 안전성 집중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