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까지 번진 남혐 논란…카카오뱅크도 '그 손가락' 썼다

2021-05-27     김상록

카카오뱅크가 남성 혐오로 의심받는 표현을 광고 이미지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카카오뱅크가 최근 공개한 금융상품, 고객자문단 모집 안내 게시물에 따르면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주로 쓰이는 엄지와 집게 손가락을 모은 손 모양이 다수 발견됐다. 이 표현은 남성의 성기가 작다며 비하할 때 사용된다.

일러스트 속 여성 캐릭터는 한쪽 손에 핸드폰을 들었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엄지와 집게 손가락을 모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여성 캐릭터는 안경테를 엄지와 검지를 모은 채 만지고 있다.

이달 초 편의점 GS25의 홍보 포스터에서 남성 혐오 표현을 썼다는 논란이 불거진 뒤, BBQ, 교촌치킨, 세븐일레븐, CU 등 다수의 식품·유통업계가 '남혐'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평택시, 국방부 등에서도 남성 혐오 표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젠더 이슈가 많은 이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