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보험 설계사, 고객 대리 서명 논란…가입자 동석했으면 문제없다?

2021-06-11     김상록
사진=SBS 캡처

한 보험 설계사가 암보험 상품 설명서에 고객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대리 서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설계사는 고객이 문제를 제기하자 가입자가 동석했을 경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10일 SBS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30대 A 씨는 보험을 받은 뒤 보장 범위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상품 설명서를 검토하던 중 서명란에 자신의 필체와 다른 서명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A 씨의 항의에 담당 보험 설계사는 자신이 대신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가입 서류상의 보장 범위가 기대에 못 미쳐 자신이 직접 읽고 서명하는 절차를 거쳤다면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A 씨는 보험사를 상대로 불완전 판매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면세뉴스는 해당 내용에 대해 흥국생명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이 없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