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내 "1주기 추모행사 가족들끼리만 지내기로 결정"

2021-07-08     김상록
사진=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 씨가 박 전 시장의 1주기 추모 행사를 가족들끼리만 지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박 전 시장의 1주기 추모제에는 시민들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확산 우려를 의식해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정철승 변호사는 7일 페이스북에 강 씨가 직접 작성한 편지를 올렸다.

강 씨는 편지에서 "최근 코로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저와 가족들은 시장 시절 그가 메르스와 코로나 상황에 대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대응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제 남편 박원순에게 너무도 미안하고 가족들의 마음도 안타깝지만 이번 1주기 추모행사는 조계사에서 가족들 끼리만 지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 꼭 다시 박원순을 그리워하는 분들과 함께 모여 그를 이야기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 그때 뵙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시장의 1주기 추모제는 9일부터 11일까지 조계사, 창녕의 묘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치러질 계획이었다. 이번 추모제는 방역 뿐만 아니라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우려도 제기됐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