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물의' 벨기에 대사 부부 출국

2021-07-10     황찬교

옷가게 직원 폭행과 환경미화원과의 쌍방 폭행 등 연이어 폭행 물의를 빚은 피터 레스쿠이 주한 벨기에 대사 부부가 지난 9일 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벨기에 대사 부인 A씨는 지난 4월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을 뺨을 때려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하지만 외교관 면책특권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이 사건으로 벨기에 대사는 7월 중 본국 귀국 조치가 내려졌다.

옷가게 폭행 사건 이후 두 달만인 지난 5일 또 다시 A씨는 환경미화원과 쌍방 폭행에 연루됐다. 용산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이 모씨가 한남동 독서당공워에서 빗자루로 바닥을 쓸 때 A씨 몸에 빗자루가 닿았다는 이유로 실랑이를 벌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도시락을 발로 차고 뺨을 두 차례 때렸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서로 쌍방 폭행을 인정하고 처벌을 원치 않아 종결됐다.

벨기에 외무부는 두 번째 폭행 사건까지 발생하자 주재국에 대한 대사의 책임과 한국과의 관계를 위해 지체없이 본국 귀환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SBS뉴스 캡쳐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