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가 점령한 여름휴가...떠나는 이유도, 쉬는 이유도 '코로나'

20대 5명 중 3명, 여름 휴가 계획 없어 휴가 떠나는 이들, 물놀이 대신 ‘펜션’

2021-07-28     박주범

알바천국이 20대 820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8.9%가 올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일 조사(45.8%) 대비 13.1%p 높은 수치다.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염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73.7%, 복수응답)’가 압도적이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원래 계획이 무산(41.6%)’이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휴가 비용이 부담스러워서(41.0%), 학업 및 취업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25.5%), 여름 휴가를 떠날 일정 여유가 없어서(25.3%), 아르바이트 일정 조절이 어려워서(15.1%), 휴가로 인해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을까봐(10.8%) 등의 답변이 있었다.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 밝힌 응답자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출해 해방감을 느끼고 싶어서(61.4%, 복수응답)’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 뒤를 가족ㆍ친구들의 제안으로, 코로나19로 쌓인 우울감 해소를 위해(40.1%), 1년에 딱 한 번 떠나는 여행이라서(24.6%), 매번 떠나던 여름 휴가이기 때문에(19.9%), 거리두기 단계 격상 전 예약해둔 일정 취소가 어려워서(12.2%) 등이 이었다.

지난해에 어떤 휴가를 즐길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국내 해수욕장, 계곡 등 물놀이(27.3%)’가 1위를 차지한 데 반해, 올해는 ‘국내 펜션, 풀빌라 등 펜캉스(30.0%)’가 1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 당시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의식해, 가족ㆍ친구 단위로 접촉을 최소화하고 동선을 줄일 수 있는 휴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어 국내 해수욕장, 계곡 등 물놀이(24.0%), 국내 프리미엄 호텔, 리조트 등 호캉스(17.8%), 국내 캠핑, 글램핑(10.1%) 순이었다. 
 
여름 휴가 비용도 작년(31만 6000원)보다 14만 6000원 높은, 평균 46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알바천국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