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당합병 의혹' KT&G생명과학 前 대표 구속영장 신청

2021-08-13     김상록

경찰이 박영호 전 KT&G생명과학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KT&G는 지난 2017년 신약 개발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식으로 계열사인 KT&G생명과학의 기업 가치를 부풀려 영진약품과 합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박 전 대표와 KT&G본사에서 근무했던 직원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해 5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KT&G와 영진약품, KT&G생명과학 전·현직 임원 등을 상대로 합병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조사해왔다. 올해 1월에는 KT&G사옥을 압수 수색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KT&G생명과학과 영진약품의 합병 당시 영진약품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며 합병신고서를 3차례 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T&G는 "합병 관련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수사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