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상청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폭우, 재해는 이미 일어났다"...목숨을 지키려면 즉각 피난 

2021-08-14     이태문

일본에서 폭염이 끝나자 다시 나타난 장마전선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집중 쏟아져 특별경보가 발표됐다.

일본 기상청은 14일 오전 2시경 활발한 강우전선의 영향으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폭우가 내리고 있다"며 나가사키(長崎)현과 사가(佐賀)현에 경계레벨 5단계에 해당하는 폭우 특별경보를 발표했다.

기상감시·경보센터의 아다치 유시(足立勇士) 소장은 "재해가 이미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목숨이 위태롭기 때문에 즉각 안전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지정된 피난장소로 피난하거나 오히려 위험한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절벽과 물가에서 떨어진 건물, 조금이라도 침수가 되지 않는 장소로 이동하는 등 안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1시간에 50밀리 이상의 폭우가 계속 내려 더욱 위험한 상황에 처할 거라고 경고했으며, 강우전선은 약 1주일 동안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11일 "서일본 일대에 집중호우가 계속될 수 있다"며 해당 지역에 잠재적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재난통제센터를 설치해 대응에 나섰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